sungsan (2016-12-31 16:14:02, Hit : 1598, Vote : 105)
본문: 누가복음 2:1-7 2016년 12월 25일 주일설교
구유에 나신 예수님
성탄절은 만왕의 왕 되신 우리 주님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담당하시기 위해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인류 최대의 사건입니다. 그런데 모실 방이 없으므로 짐승의 거처에서 나시고 구유에 뉘었다고 했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첫째, 주님을 모실 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7)
우리 구주 예수님은 호화로운 왕궁에 모신다 해도 감당할 수 없는 존귀하신 분이십니다. 세계 최고의 왕궁이라 해도 하나님의 발등상에 불과합니다(사 66:1).
그런데 왕궁은커녕, 여관방도 없어서 짐승들이 거처하는 마구간 말구유에 뉘었으니 우리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습니까?(요 1:9-11).
1. 예수님은 너무 가난하고 천한 모습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가난한 목수였습니다. 당시에 목수는 가난하고 비천한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베들레헴에서 여관방을 예약할 형편이 못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유한 가정에서 나실 수도 있을 텐데 왜 이토록 가난한 가정에 태어나셨을까요?
(고후 8:9). 예수님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셨으나 가난 까닭에 세속에 물들지 않으셨습니다. 부귀를 얻고자 재물에 무릎을 꿇고 불의를 용납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가난 중에도 거룩하고 경건한 생애를 사셨습니다.
2. 남는 방에 모시려니까 방이 없었습니다(1, 3-4).
가이사 아구스도가 천하에 호적령을 반포한 까닭에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온 까닭에 베들레헴 모든 여관, 집집마다 가득 찼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방을 다 차지하고 있는 까닭에 예수님을 영접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오늘날 여관방에 들어가시고, 예배당에 들어가시는 것보다도 우리들의 마음의 방에 들어오시기를 더 원하십니다(계 3:20).
우리 주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의 마음 문을 끈질기게 두들기고 계시는데, 왜 문을 열지 못합니까?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막 7:21-23).
금번 성탄절을 계기로 해서 우리 마음속에 가득 찬 더러운 모든 죄와 욕심을 다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깨끗한 심령을 만들어서 주님을 모셔 들여야 하겠습니다.
남는 방이 없어서 주님을 모실 수 없었습니다. 남는 것 가지고 주님을 섬기면 제대로 섬길 수 없습니다. 먼저 주님부터 모시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서 하나님 섬기는 일을 첫째로 해야 합니다. 십일조도 먼저 바치고, 주일성수하고 예배드리는 것도 먼저 해야 합니다.
3. 남는 방이 없다고 핑계하지 말고 우리 각자 자기 방을 비워드려야 합니다.
주님은 남는 방을 원치 않으시고 내 방을 원하십니다(계 3:20).
둘째, 낮고 천한 우리를 만나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조물주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자체가 아주 지극히 낮아진 것입니다(요1:14). 돼지는 돼지우리가 안식처이지만 사람은 하루도 못삽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님께서는 죄악 세상에 오신 자체가 지극히 낮아지셨는데, 더 낮은 말구유까지 낮아지셨습니다.
만일 왕궁에 오셨다면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감히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대통령은 아무나 안 만나줍니다. 고대광실 큰 집에서 태어났다면 신분의 차이 때문에 만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가장 비천한 한 사람까지 만나주시고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지극하신 사랑을 알 수 있습니다(히 4:15-16).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높고 높은 보좌를 내놓으시고, 낮고 낮은 이 땅에 친히 찾아오셔서 죄악과 멸망의 구렁텅이 속에서 허덕이는 우리 죄인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처럼 낮고 비천한 모든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말구유까지 낮아지신 것입니다.
마구간에 오신 예수님은 아무나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비천하고 보잘 것 없는 자라도 다 만날 수 있고, 친히 만나주십니다. 가난한 자, 짓밟힌 자, 실패한 자, 병든 자, 죄인으로 몰린 자, 이런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했으며, 그가 오심을 기뻐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듣고 찾아온 목자들, 유대인들이 멸시하는 이방사람 동방박사들을 만나 주셨습니다.
셋째, 죄인 된 우리들을 위해 죽으실 어린양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
어린 양으로 오셨는데, 어린양이 태어날 장소는 어디입니까? 짐승들의 거처가 당연하지 않습니까? 1차 대전 때에 전쟁터에 나가 전사한 가정에는 깃발을 달았다고 합니다.
그 깃발을 볼 때마다 감사했습니다. 우리도 십자가를 바라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 독생자를 희생시키셨구나 하고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 돌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속죄 양으로 오셔서 우리가 당해야 할 모든 고난, 형벌, 죽음의 고통, 지옥의 고통까지 다 담당하시고 대신 죽으셨습니다(엡 5:2, 사 53:4-5).
이제 우리는 주님을 모실 방을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의 왕좌에, 가정에, 교회에 주님이 계실 보좌를 준비해 놓고 진정으로 주님을 모시고 삽시다. 그리고 낮아지신 주님과 같이 겸손한 자리에서 십자가를 지고 생명 구원하는 일에 충성을 다하는 성도가 됩시다. 아멘.
*목사님 주일 오전 설교를 교회 홈페이지(www.ksungsan.com)나 유튜브(말씀증거)를 통해 언제든지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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