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13:4-7) (2018, 9. 9. 주일 설교)
사랑은 오래 참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필요하고, 우리 사회에서도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여기 사랑은 아카페 사랑을 말합니다. 아카페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절대적인 영원한 사랑입니다.
첫째,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4)
1. 노할만한 때에도 노하지 않고 오래 참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구원을 위하여 오래 참으셨습니다. 모든 것을 참으시고 끝까지 참으셨습니다. 나중에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참으셔서 우리 구원을 완성해 주셨습니다(히 12:2).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도 마음속에 섭섭한 것이 있을지라도 십자가까지 참으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오래 오래 참고, 끝까지 참아야 합니다.
2. 하나님이 오래 참으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참지 않으시고 즉시 즉시 심판하셨으면 우리는 이미 멸망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심으로 구주를 보내서 구원을 베풀어 주셨습니다(벧후3:8).
3. 오래 참아야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세상만사가 참지 않고는 되는 일이 없습니다. 열매도 인내함으로 결실하게 됩니다(눅 8:15, 약 5:7-8).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으면 이런 저런 어려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 옛날 고린도 교회가 그러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성도의 수도 많고, 하나님이 주신 여러 가지 은사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위대한 사도 바울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나, 분쟁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바울파, 아불로파, 게바파, 그리스도파로 당파를 지어 계속 시기하고 경쟁하고 다투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랑은 온유합니다(4)
1. 온유는 부드럽고 겸손하며 친절하게 대하는 것입니다.
온유는 사랑의 첫 번째 특성인 오래 참는 것보다 좀 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품입니다.
오래 참는 것은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을 때 그것을 참고 견디는 것인데, 온유는 그와 같은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풀어주고 선대해 주는 자세를 의미합니다(마 5:39-42). 서양속담에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도 향수를 뿌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성품이 온유한 성품입니다. 사랑의 세계에 사는 자는 항상 온유합니다.
2. 예수님의 마음이 온유하였습니다(마 11:29, 벧전 2:23).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하면서도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하고 드린 사랑의 기도가 살인자 사울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퍅한 사울이 변하여 전도자 바울이 되게 한 원동력이 바로 스데반 집사의 사랑의 기도와 온유의 열매입니다.
3. 강한 것이 이길 것 같으나 부드러운 것이 이깁니다.
온유한 심령으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나간 모세는 강퍅한 애굽의 바로 왕을 이기고 굴복시켰으며, 강퍅하고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잘 인도해서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혀가 이빨보다 약하고 부드럽지만, 치과 병원은 많으나 설과 병원은 없습니다. 강한 남자가 이길 것 같으나, 부드러운 여자가 오래 살고, 여자가 주장하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는 온유함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파당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배타적이었습니다. 이기적이었습니다. 텃새가 심했습니다. 이러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향하여 바울은 사랑은 온유한 것이라고 일깨워주었습니다. 사랑은 온유한 것입니다.
셋째, 사랑은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합니다(4)
1. 사랑은 세상 것 때문에 투기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즐거워하며, 하나님만 자랑하고 높이는 것입니다.
“순금은 도금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도금하지 않아도 금이요, 모든 사람에게 금으로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금이 아닌 것은 금으로 도금해서 좋게 보이려고 합니다. 마귀는 가까운 사람 사이에 이간질하고, 시기심을 일으키게 해서 실족하게 합니다.
2. 시기와 다툼은 마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약 3:14-16).
최초의 살인은 시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시기심 때문에 동생 요셉을 애굽에 팔아먹었습니다. 사울 왕이 충성된 다윗을 죽이려 한 것은 시기심 때문입니다.
시기 마귀와 원망 마귀는 어느 교회나 다 있다고 합니다.
3. 시기심을 이기는 길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은 진정으로 사랑함으로 시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자리를 잘 지켰습니다(삼상20:17). 두 사람의 관계는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서로 경쟁자요, 서로 시기하며 미워할 수밖에 없는 관계입니다. 요나단은 사울왕의 후계자요, 다윗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고, 서로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고, 서로 시기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 협력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나갔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투기하지 않습니다. 말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여 사랑이 충만한 성도, 사랑이 충만한 가정, 사랑이 충만한 교회를 세워나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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