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an (2020-04-19 16:23:26, Hit : 635, Vote : 74)
(열왕기상 19:1-18) (2020. 4. 19. 주일설교)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1. 엘리야의 낙심과 좌절
갈멜산에서 불로 응답하심으로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이신 것을 증거하고, 바알 선지자들을 죽이는 큰 역사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합 왕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려하는 형편을 보고, 엘리야는 낙심하고 좌절하며 두려워하여 브엘세바 광야로 도망하여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나님께 잘못된 기도를 드립니다.
2. 하나님의 위로와 힘주심
쓰러져 잠이든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사자를 두 번이나 보내셔서 어루만지며 떡과 물을 공급하십니다. 영육간에 탈진해버린 엘리야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비록 우리의 무지와 잘못으로 지쳐 쓰러질 때에도, 때론 책망보다는 먼저 우리를 위로해주시고, 힘을 주시는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의 아버지이십니다.
3.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하나님이 주신 힘을 의지하여 호렙산에 이른 엘리야에게 너 자신을 돌아보고, 어찌하여 이렇게 낙심하고 좌절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여기에 있게 된 것인가 깨달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때론 우리도 삶속에서 어려운 일을 만나 낙심과 좌절에 빠지거나 혹은 두려움에 떨 때에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계 2:5).
4. 세미한 소리를 들려주심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크고 강력한 바람과 지진과 불을 보여주시면서 그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즉, 이와 같은 큰 이적이나 외형적인 운동 등의 방법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후에 들려오는 세미한 소리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세미한 소리는 성령의 역사로 우리 마음 속 깊이 말씀이 들려지고 믿어지고, 깨달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야 생명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인격과 삶이 변화되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마 13:23, 골 1:6).
세미한 소리는 마음이 고요해져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다른 어떤 것에도 빼앗기지 않고 말씀에 집중하고 사모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배 전에 많은 회개와 기도로 우리의 마음이 온유해지고 고요해지며, 말씀을 사모하는 상태가 되도록 힘써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예배시간에 세미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5. 종의 위치를 회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섰으라’(11절)고 말씀하십니다. 종의 자리에 서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생각과 뜻대로 하다가 기대한대로 되지 않을 때, 낙심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이나 개인의 일이나 언제나 종의 자리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역사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십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했지만 종의 자리에 서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과 방법을 모르고 자기 생각으로 하다가 낙심하고 좌절했습니다.
우리 모든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자기 뜻과 생각을 버리고 종의 자리에서 세미한 소리를 들으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지고, 가정과 교회를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로 잘 세워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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