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룻 1:19-22)
(2024. 12. 8. 지달웅 목사님 주일설교)
1. 베들레헴을 떠난 나오미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자 나오미는 그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나오미는 풍족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사람의 생각으로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 결과 나오미는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이런 일이 생긴 이유는,
1)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를 떠났기 때문입니다(13).
나오미는 흉년이 들었다는 이유로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지방으로 갔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나오미가 이방 땅인 모압으로 간 것입니다. 당시 모압 지방이 풍족하여 그곳으로 간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를 떠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세워 놓은 자리를 떠나면 결코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지었습니다. 성소와 지성소에 금으로 도배를 하고 아주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정성껏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제를 드렸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휘황찬란한 성전의 모습을 좋아하신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훌륭하게 지은 건물이라도 던져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왕상 9:6-7). 하나님의 사람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을 청종해야 합니다(시 31:19).
2) 나오미를 회개시키기 위합입니다(13, 20).
10년 만에 돌아온 나오미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나오미를 아는 주변 사람들이 몰라볼 정도로 너무나도 몰라보게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남편도 두 아들도 죽었고, 가진 것 하나 없이 빈털터리로 돌아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21). 나오미 자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자신을 나오미(달다, 기쁨)라 부르지 말고 마라(쓰다, 괴로움)라 부르라 말합니다. 나오미가 풍족하게 살았는데 비어 돌아오게 되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또, 그녀는 전능자의 손이 나를 치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하나님의 징벌이 임하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기 위함이 아닌 그를 돌이키시기 위함입니다. 요나는 물고기 배속에서 삼일동안 지냈습니다. 다윗도 시편에서 하나님의 손이 자신을 짓누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시 32:4).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의 사람이 잘못 나갈 때에 돌이키도록 고난을 주십니다.
2.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나오미
하나님의 권고를 받은 나오미는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베들레헴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1)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졌기 때문입니다(6).
그동안 들리지 않았던 하나님의 말씀이 나오미에게 들려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셨다는 소식을 들은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자기 백성들을 권고하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들려지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엘리야는 죽지 않고 승천한 아주 위대한 신앙의 사람이나 그도 바람과 불과 지진이 지난 이후에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면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골로새서 1장 6절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을 때 열매를 맺게 되고 뿌리를 내리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야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나와 상관 없는 말씀으로 받는다면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없습니다(사 40:28; 잠 3:6).
3. 돌아온 나오미에게 임한 은혜(22)
1) 자부 룻을 만나게 됨(22上).
룻은 의리를 생명으로 여기며, 하나님을 붙좇은 사람이었습니다(14-16). 또 룻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나오게 됩니다. 나오미는 이러한 자부 룻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일할 때에 하나님은 뜻밖에 좋은 사람들을 붙여주십니다.
2) 풍족한 때에 돌아오게 됨.
하나님께서는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나오미를 베들레헴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때를 맞추지 못하면 베들레헴으로 돌아와도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때를 맞추어서 돌아오게 하시고 풍족하게 살게 하십니다(2:14). 하나님의 권고가 들려져서 돌아올 때 하나님께서는 복을 주십니다(호 6:1-3; 신 8:16).
우리도 나오미와 같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리를 떠났을 때에 하나님의 권고를 받고, 그 말씀이 들려지고 깨달아져서 다시금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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