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san (2019-03-31 13:38:07, Hit : 847, Vote : 13)
(마5:13)(2019. 3. 31. 주일 설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한 것은 성도는 세상에서 소금과 같이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역할을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가정에서 소금이 되고, 교회에서 소금이 되고, 우리 직장에서, 우리 사회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첫째, 소금처럼 본질이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소금은 변치 않는 본질이 있습니다. 소금의 짠맛은 변치 않습니다. 어디서나 짠맛을 냅니다. 짠맛은 소금의 생명입니다. 김치에 넣어도 짜고, 국에 넣어도 짜고, 선한 사람이 먹어도 짜고, 악한 사람이 먹어도 짭니다. 이와 같이 성도는 그 본질이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소금이 어디서나 짠맛을 내듯 성도는 언제든지, 어떤 환경이든지, 누구 앞에서든지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통 약한 사람 앞에서는 강하고, 강한 사람 앞에서는 약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소금은 누구 앞에서나 자기의 짠맛을 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사람을 외모로 보고 차별대우하거나, 사람 따라 다르게 처신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진실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히브리인들은 믿을만한 사람, 하나님을 향해 충성된 사람을 소금과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성도의 짠 것”은 믿음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그 말씀대로 순종하고 그 말씀대로 자기 인격을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말씀을 지키는 성도는 짠 소금이 된 것입니다. 이 세상은 거짓과 외식이 가득하고 음모와 술수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에 진실한 사람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서있는 성도는 언제나 양심을 쓰고 진실하여 세상의 소금과 같은 존재입니다.
둘째, 소금처럼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여름 생선은 시장에서 가져오자마자 상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소금에 절여놓으면 부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대에 중동의 열대성 기후 속에서 소금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함은 부패해가고 썩어져가는 세상을 썩지 않게 하는 사명이 우리 성도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점점 부패하고 타락하고 죄악이 관영하여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낙관론자들은 이 세상은 인간의 노력과 인간의 과학과 교육으로 모든 불의, 부조리를 시정하여 지상낙원을 건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명이 발달될수록 죄악도 발달되고, 사람의 마음도 강퍅해지고, 점점 범죄연령이 낮아지고 흉악해져가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대로 이 세상은 점점 부패해지고, 부도덕, 불의, 부정이 성하고, 성적문란, 자유방종, 죄악이 관영하여 노아시대와 같고, 소돔고모라와 같이 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현실을 바로 보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셋째, 소금처럼 맛을 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귀한 음식도 소금이 없어서 간을 맞추지 못하면 제 맛을 낼 수가 없습니다.
옛날 페르샤의 한 임금이 하루는 세 공주에게 자기를 얼마만큼 사랑하느냐고 물었더니,
맏딸은 황금처럼, 둘째 딸은 보석처럼, 셋째 딸은 소금처럼 사랑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맏딸과 둘째 딸의 말을 듣고는 흐믓하게 생각했으나, 셋째 딸의 말을 듣고는 안색이 변하여 어찌 천한 소금이냐고 언짢아했습니다. 이일이 있은 후 왕의 식사에 소금을 일체 치지 않은 반찬을 가지고 왔습니다. 왕이 음식상을 받고 먹어보니 대단히 싱겁고 맛이 없어 그 연고를 물어보니“대왕의 별미에 제일 천한 소금을 칠 수 없어서 소금을 제외하고 음식을 마련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서야 왕이 크게 깨닫고 세째 딸이 옳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소금은 조미료 중에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성도는 맛없는 인간의 삶을 소금노릇 잘해서 맛을 내는 사명이 있습니다.
사람은 짐승이 아니요, 이성이 있고, 영혼이 있는 까닭에 먹고 마시는 것이 풍성하다고 거기에 참된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을 수 없습니다.
넷째, 소금처럼 녹아져서 자기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소금은 자신이 녹아지는 희생을 통하여 본분을 다할 수 있습니다.
소금은 녹아져도 음식에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은 그대로 감당합니다.
성도도 자기희생이 없이는 사명을 다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선악 간에 녹아져야 합니다. 녹아져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고 손해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하며 살든지, 악을 행하며 살든지, 언젠가는 녹아지고, 쇠해지고 늙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이왕 녹아질 바에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선을 행하고, 진리를 나누어주기 위하여 녹아져야 합니다. 한 수저의 소금이 녹아짐으로 국 한 솥을 점령하듯이, 한 알의 밀알이 썩어짐으로 많은 열매를 맺듯이 썩는 밀알이 되어야 합니다(요 12:24).
그러나 맛 잃은 소금은 밖에 버리어져서 사람들에게 밟히게 됩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자신에게는 맛이 없어지고(신앙의 맛이 없어짐), 하나님은 내어버리고, 세상 사람은 발로 밟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이 세상의 소금으로서 그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소금처럼 어디서나 언제든지 변치 않는 자가 되고, 썩는 것을 방지하는 방부제 역할을 감당하며, 누구에게나 살맛나는 삶을 살게 하는 성도가 됩시다. 그러기 위하여 날마다 자신이 녹아지는 희생을 해야 하며, 어떤 경우라도 맛 잃은 소금이 되지 않도록 힘을 씁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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