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21:15-22)
(2015. 4. 26. 주일설교)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갈릴리 바다로 돌아가서 고기잡이 생활을 하는 배반자요, 실패자요, 타락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이런 베드로를 버리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찾아오셔서“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첫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15-17)
1.“요한의 아들 시몬아!”
베드로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바로 알고 신앙고백을 할 때에 주님께서 시몬을 베드로(반석)이라는 귀한 이름을 지어 주시고, 교회의 기초가 된다고 하셨습니다(마16:16-18). 그러나 지금의 신앙상태는 베드로다운 신앙을 지키지 못하고 타락한 가운데 있으므로 베드로라고 부르지 않고 예수 믿기 이전에 육신에 속한 이름인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고 불렀습니다. 베드로가 하나님의 아들 베드로의 길을 걷다가 육신 중심으로 돌아서서 옛사람의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2.“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다른 제자들이 주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느냐는 것입니다.
이는 베드로가 과거에 다른 사람들보다 그리스도를 더 사랑한다는 교만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물어보신 것입니다(마 26:33-35).
그리고 모든 사람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네 친밀한 친구인 야고보, 요한, 혹은 너의 형제 안드레를 사랑하는 것보다 주님을 더 사랑해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3.“네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느냐?”
네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느냐는 사랑의 확인입니다. 그래서 세 번 반복해서 물어보셨습니다. 베드로가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했다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자기 생명까지 희생하면서라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았을 터인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첫째, 둘째 질문은 아카페 사랑을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아카페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절대적인 사랑입니다. 영적인 숭고한 사랑입니다.
베드로는 감히 아케페 사랑을 한다고 대답하지 못하고, 휠리아 사랑을 한다고 첫째, 둘째 대답을 하였습니다. 휠리아 사랑은 인간적인 친구간의 사랑을 말합니다.
셋째 질문은 휠리아 사랑을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는 그러면 네가 휠리아 사랑은 제대로 했느냐는 질문입니다.
예수님과 친구로서의 사랑, 의리를 지켰는가? 베드로는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함으로 주님께 대하여 친구간의 우정, 의리도 못 지켰습니다. 휠리아 사랑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이때에 베드로는 철저히 회개한 후에는 아케페 사랑으로 주님을 사랑하며, 교회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도 주님과 성도들을 아케페 사랑합시다.
둘째. 내 어린 양을 먹이라(15-17)
주님을 사랑하는 자에게 주시는 사명입니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주님을 사랑하는 자는 주님의 어린 양을 먹이고, 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주님이 사랑하는 주님의 양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봉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의 일에 따지고 핑계하는 것은 사랑이 부족한 증거입니다.
“어린 양”- 예수 믿는 어린 아이, 믿음이 어린 신자를 가리킵니다.
“먹이라”- 하나님의 말씀을 영적으로 가르쳐서 영혼을 잘 길러나가라는 것입니다.
“내 양을 치라”- 양들을 주님의 뜻대로 인도하고, 실족하지 않도록 돌봐주고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뤄나가도록 길러나가라는 것입니다. 교역자뿐 아니라, 장로, 교사, 구역장들, 나아가서 모든 직분자, 모든 성도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잠 27:23, 갈 4:19).
셋째. 나를 따르라(18-22)
1.환난을 각오하고 나를 따르라.
베드로가 젊어서는 임의로 원하는 곳으로 다녔지만, 늙어서는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않는 곳으로 데려가리라고 하였습니다. 베드로가 자유롭게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다가 나중에는 원수에게 끌리어서 십자가에서 순교할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2.다른 사람 상관하지 말고 나를 따르라.
다른 사람 상관하지 말고, 자기 할 일만 잘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하여 상관 잘하고, 원망하고, 시기하고, 비방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 상관하지 말고, 다른 사람 영향 받아서 믿음 잘못 지키지 말고 자기 믿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은 오늘도 우리 각자에게 물어보십니다. “내가 진정으로 주님을 사랑하나이다. 모든 것보다, 모든 사람보다 주님을 최고로 사랑하나이다. 그리고 주님의 어린 양을 사랑으로 먹이고 치는 전도자와 목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주님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끝까지 따르겠나이다” 라고 고백할 수 있는 복된 성도가 다 됩시다. 아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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